취업준비생으로 돌아온 이유


Tue, 05 Jul 2022 20: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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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왔는가?


안녕하세요. shcDE입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제가 왜 다니고 있던 회사를 관두고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요즘 같이 취업하기 힘든 시기에 힘들게 전환형 인턴으로 입사한 회사를 퇴사한 소식을 듣고 당황하신 분들이 꽤 많아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비개발 직군 출신인 제가 개발 직군 전향을 하려고 과감하게 퇴사한 사실을 알고 놀라신 분들이 꽤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왜 제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학부 시절 전공은 산업공학과 경영학이었습니다. 경영학에서는 마케팅 중점으로 수업을 많이 수강했고, 산업공학에서는 데이터과학과 UX/UI와 관련된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양쪽의 전공에서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더 나아가, 서비스기획 취업 준비 당시 제가 같은 직군을 준비하는 다른 취업준비생들에 비해 스펙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전환형 인턴으로 두 번이나 활동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동안 서비스기획 직무로 취업 준비를 한 이유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석사 학위가 필수라는 인식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번의 인턴 경험을 겪으면서, 첫 회사는 유지 보수 위주의 업무로 인하여 회의감이 들어서 퇴사하게 되었고, 두 번째 회사는 성취감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아직은 제네럴리스트가 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었고, 우선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이후에 다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인턴 기간 도중 관두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퇴사 직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취업 준비를 하던 중, 데이터 엔지니어는 학사로도 취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더 늦기 전에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취준

면접 제의가 들어오는데도 계속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는?


사실 면접제의가 이력서를 업데이트를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군데에서 들어오긴 했습니다. 그 중에는 시리즈 C 규모의 스타트업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발직군을 가고 싶은데 계속 서비스기획 관련 면접 제의만 들어온다.
  2. 첫 회사를 최대한 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
  3. 6개월은 처음부터 잡고 공부할 계획이었다.
  4. 아직 개발 관련 외부 프로젝트가 없다.
  5. 스스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6.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여기에서 2~6번 이유에 반해, 첫 번째 이유를 보고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해당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개발 직군을 고집하는 이유는 전문성도 있지만,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서비스기획 인턴 경험을 하면서 기술력이 있어도 세상을 헤쳐나가기 힘든데, 없으면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술력이 없어도 충분히 전문성을 기를 수 있고, 기획자분들 중에도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를 자신이 없어서 계속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제 주변에서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IT 대규모 채용도 유행이 지나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하여 저보고 제조업 분야로 취업하라고 조언해주신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IT 분야 중에서도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를 준비하는 이유는 머신러닝, 웹 등 여러 플랫폼에서 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다른 개발 직군의 협업하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 엔지니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IT업계의 채용 상황도 예전만큼 전성기는 아닙니다. 저도 IT업계에 몸 담았던 만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한다면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자신이 있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고생하셨습니다. 다소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간 글이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