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하반기 면접 후기 모음(하)


Thu, 07 Jul 2022 16:28 KST

meeting

코로나로 얼어 붙은 취업 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다?


안녕하세요. shcDE입니다! 이번에도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남은 면접 후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5번째 면접이 끝난 이후 저는 하반기 공채가 끝나가고 있음을 직감하고 채용 플랫폼 ‘원티드’에 들어가서 서류 난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티드의 이력서는 작성하기 간편한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자소서를 여러 번 쓰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었기에, 약 30개 정도 되는 기업에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의 서류 탈락을 경험하면서 멘탈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지막 공채라고 생각하고 넣은 10대 기업 중 한 곳에서 서류 및 포트폴리오 평가까지 통과하고 전환형 인턴 선발 면접 참석 안내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기업의 면접을 준비하던 중, 서류를 제출했던 신생 에이전시에서 면접 참석 여부 확인 차 연락이 왔습니다. 5번의 면접 경험도 있겠다, 바로 자신감 있게 참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해당 기업은 강서구 공항대로에 위치하였으며, 사무실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주변 카페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에이전시였지만, 대표님과 이사님 앞에서 실무진 면접 없이 바로 최종 면접을 보게 되었으며,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봤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화면 설계에 대해서만 답변을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프론트엔드, 데이터분석, UX/UI,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찌어찌 대답은 잘했으나, 연봉 협상도 바로 그 자리에서 진행되었던 만큼, 초봉으로 3,500만원을 불러 모두 당황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신생기업이라서 금액에 대한 부담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그래서 다시 희망 연봉을 물어보셨을 때 3,000 ~ 4,000만원을 제시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연봉보다는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3,000만원만 넘어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해당 범위의 금액을 제시하였습니다.


면접이 종료된 이후,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중견 IT기업 인사담당자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해당 기업은 경력직 공고에 희망 연차가 안 적혀 있어서 신입도 지원해도 되는 줄 알고 지원한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 계열사 실무진이 한 번 궁금하다고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했다는 연락이 와서 해당 면접도 다음 날에 응시하기로 했습니다.


중견기업 계열사 면접 당일, 전 날 면접을 봤던 기업에서 합격 통보가 왔고 연봉은 기본급 3300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한 곳을 붙었기에 이번 면접은 더더욱 편안하게 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실제 해당 기업 면접을 응시했을 때에 예상 밖의 변수가 발생하였습니다.


졸업


해당 면접에서 여러 가지 대답을 하던 도중, 작업물이 부족하다고 더 보여달라는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열고 그 동안 만들었던 작업물들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노트북 바탕화면이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즉석으로 작업물들을 보여준 만큼, 당황하여 그 이후로는 식은 땀을 흘리면서 면접을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면접이 끝난 후에는 목에서 땀이 나는 상태로 집에 갔던 것 같습니다.


해당 면접 응시 후 다음 날, 솔직히 해당 기업 면접은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사담당자한테서 전환형 인턴으로 일 할 생각이 없는지 물어보려고 연락이 다시 왔습니다. 그래서 대표님과의 최종 면접을 바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면접을 준비하던 기간에 8번째 면접을 10대 기업에서 보게 되었고, 해당 기업의 인식이 너무 안 좋아서 안 갈 생각으로 맘 편히 응시하였습니다. 확실히 면접을 여러 번 보게 되니까 차분하게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중견기업 계열사에서 하반기 마지막 면접인 9번째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표님과 1대1로 보게 되었고, 사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면접은 되게 평이하게 진행되었고, 10대 기업의 인식이 워낙 안 좋은 것으로 유명해서 무조건 붙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역기획서를 만들고, 대표님 앞에서 바로 즉석 PT 발표까지 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고, 바로 해당 기업에 최종 입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비록 전환형 인턴이었지만 신입처럼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입사했던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취업 후 졸업을 하게 되어 더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하반기 취업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입사 후 막상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접 제가 원하는 작업물을 만들지 않고, 설계도만 작업하면서, 마케팅, 데이터분석, UX/UI, 브랜딩, 개발 어디에도 속한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6개월의 인턴 기간 중 3개월만 재직하고 과감하게 퇴사를 하게 되었고, 이 때 느낀 것은 취업을 목표로 달리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늦게 취업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적성을 찾는 과정을 천천히 밟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취업 및 취업 후 생활을 대비함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나이가 27살인 만큼, 저보다 먼저 취업하신 분들도, 아닌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떻든, 조급함을 가지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탐구하고 흥미가 가는 분야를 파고드는 행동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자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입니다ㅎㅎ 모두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